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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 이야기

살뺀후 아내의 성격변화 돌겠습니다..ㅠㅠ

it모아 2017. 11. 15. 10:39

 

결혼 10년 차입니다. 아이 둘이고, 맞벌이입니다 익명이라고 저한테 유리한 쪽으로만 적지 않고 있는 사실 그대로 쓰겠습니다 아내가 6개월 전부터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. 같이 장을 보러 다니면 동네분들이 다른 사람 같다고 할 정도로 독하게 빼고 있고요. 못해도 30kg 정도는 뺀 거 같아요. (현재는 70? 정도 나가는 거 같습니다)

 

문제는 살을 뺀 후 아내가 변했습니다.예를 들면 예전엔 제가 회식해서 집에 못 들어오는 경우 전화며, 카톡이며 몇 통은 와있었는데 이제는 오히려 제가 외박하는 걸 바라는 거 같아요. 술 먹고 들어간다고 하면 들뜬 목소리로 그래그래! 이러질 않나. 서운해서 왜 이렇게 좋아하냐 그러면 이제는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합니다. 원래는 안 그랬거든요.. 오죽하면 회사 동료분들이 남자 생긴 거 아니냐고 할 정도로 변했습니다

 

또 한 번은 전 퇴근 후 집에 오면 8~9시경이고 와이프는 7시 정도 됩니다. 아이들 등 하원은 와이프가 시키고요.그럼 집안일 정도는 좀 더 빨리 온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지 꼭 분담해서 제가 할 몫을 남겨놔요. 이것도 살 빼기 전엔 안 그랬거든요 제가 아. 이것 좀 해놓지라고 한마디 하면 내가 몸이 열 개냐. 애들 케어하고. 운동도 해야 하는데 얼마나 몸이 피곤한 줄 아냐. 앞으론 나눠서 하자고 선언하더라고요

원래는 밥도 차려줬었는데 지금은 밥 달라고 하면 차려 먹으라고 합니다 라면 좀 끓여달라고 하면 끓여 먹으라고 하고 계란 후라이 좀 해달라고 하면 해 먹으라고 하고 진짜 아무것도 안 해주려고 해요 몸? 힘들겠죠. 피곤하겠죠 그래도 저만할까요?..ㅠ

 

솔직히 아내가 그렇다고 운동을 빡세게 하는 건 아니에요 사이클 40분 정도 대충 들어보면 3분 빠르게 1분 느리게 이런 식으로 탄다더라고요. 그리고 이상한 라텍스 밴드? 같은 거 그걸로 운동하고 자전거는 누구나 다 탈 수 있는 항목인데  왜 이렇게 생색을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방금 전 싸운 내용은

처음엔 아내가 7일 중 7일은 안 빼먹고 운동했어요. 근데 11월 첫째 주 들어서는 아내 말로는 스트레스받아서 위경련이 왔다고. 링거 맞고 그랬었는데 (자주 오는 편입니다) 운동 횟수가 주 7일에서 주 4회로 바뀐 거 같아요 지금까지도요. 위경련은 나았거든요 퇴근하고 오면 항상 땀에 젖어 있었는데 어느 날은 깔끔한 모습이길래 운동했냐 물어봤더니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.

 

그냥 장난삼아 살 좀 빠졌다고 그새 나태해졌다고 한마디 했더니 내 몸은 내가 잘 안다고 컨디션이 안 따라줘서 끽해야 3일 쉬는 건데 뭔 나태해지냐고. 니가 애 보면서 운동까지 해보라고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아니 그냥 한마디 한 건데 이게 이렇게까지 소리 지르며 할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이어트 힘들겠죠. 그렇지만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이렇게까지 사람 성격이 변할 수가 있는 건가요? 아이들 밥은 꼬박꼬박 잘 챙기면서 제 밥 차려주는 건 죽기보다 싫어하고. 돌겠습니다..ㅠㅠ 

 

더 심해질 거 같아서 어떻게 해야 예전으로 돌려놓을지 답답한 맘에 적어봅니다.

 

원본 : http://pann.nate.com/talk/339413393